아크로폴리스

제목후마니타스 개선 제안2018-06-27 02: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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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를 개선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아크로폴리스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정리가 되면 후마니타스 칼리지 학장님, 경희대 학장님 메일로 보내드릴 생각인데, 학생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보인다. 만약 메일 안보면 사무실 앞에 놔드려야할 것 같다.


후마니타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강제성이다.


인가탐이랑 우사세 같은 거 재미있게 들었던 학생으로서 말하자면, 정말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배우는 거는 맞다고 생각한다. 근데 문제는 강제성이다. 인가탐 / 우사세에서 배우는 지식들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는 상태에서 강제로 들으라고 해봤자, 학생 입장에선 동기 부여도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교수 입장에선 그런 학생 가르치기 매우 지치기도 할 것이다.

빅문 수업의 경우 총체적 난국인데, 도대체 왜 배우는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가르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홈에 들어가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우주, 물질, 생명, 뇌과학, 환경, 문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과학 철학적 사유 원리를 제공한다. 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이 현대 문명을 만들어 오고 정의해 온 과정을 이해하고, 우주와 자연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과학적 발견과 인간을 이해하며, 과학에 대한 조망과 패러다임 변화를 파악하여 복잡한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판단하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사고력과 추론 능력을 갖춘 시민으로 양성된다.

    ▶거대사(Big History)적 관점에서 우주, 생명, 문명에 대한 이해
    ▶우주와 자연, 인간과 생명을 이해하는 가장 근본적인 자연 법칙 이해
    ▶우주와 과학의 발전을 되돌아보고 미래과학을 예측 


솔직히 말하면 설명글을 읽어도 도대체 뭘 가르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밑에 정리한 세 가지들, 즉 우주과학, 생명과학의 근본적인 자연 법칙을 공부하는 마치 고등학교, 중학교 때 통합과학을 가르치겠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그렇게 강의를 했고) 도대체 그래서 뭘 얻으려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 의미가 없는 강의라고 생각한다.

또한 배분이수 12학점을 들어야한다는게 정말로 웃기는 처사라고 생각한다. 배분이수를 굳이 왜 강제로 듣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후마니타스의 목표가 "성숙한 학생"의 배출이라면, 나는 성숙한 학생은 좋은 교양 수업을 스스로 선택한다고 생각하지, 강제로 선택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민교육 과목에도 많은 의문점을 제시하는 바인데, 시민교육 과목의 의도는 매우 좋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시민교육은 많은 문제가 있다. 위에서도 언급한 학생들의 동기부여, 즉 자발성의 부재가 제일 크고, 그 다음은 팀플이다. 이 팀플의 제일 큰 문제는 학생들이 프로젝트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수업 듣는 학생들을 대충 모아놓고 프로젝트를 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프로젝트가 적극적으로 전진할 수 없다.

참고로 필자는 글쓰기, 대학영어 같은 과목은 필수로 두는 것에 매우 찬성하는 바이다. 

그렇기에 나는 다음과 같은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A. 중핵교과는 인가탐만을 강제로 듣게 한다. 단, 인가탐 수업은 반드시 교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단순히 인가탐에서 제시하는 위대한 옛 성현들의 고전만을 무조건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고전이 왜 필요하고, 거기서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으며, 현대에서는 그것이 왜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그 배움에서 어떤 부분을 비판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그리고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학생들 스스로 대답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한다. 교수만 떠드는 강의는 죽은 강의이다. 학생들도 떠들고, 그 속에서 학생들이 교수나 인가탐 교재를 비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중핵교과의 핵심적인 가치는, "스스로 선택할 줄 아는 학생"을 기르는 것이다.


B. 빅문은 폐지하거나, 개편해야한다.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통합과학 내용을 가르치고 배우기만하는 수업을 대학교에서 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차라리 좀 더 중핵교과다운 내용을 중심으로 가르쳤으면 하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기존의 빅문 강의:

A라는 것은 ~~~~~이다. (끝)

제안하는 새로운 빅문 강의:

A라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 때문이다. A는 ~~라는 것인데, 이에 따라 B가 나타나게 되었고, 결국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한 개념이다.


도대체 우리가 단순히 우주과학과 생명과학을 공부해서 어디에 써먹는단 말인가? 이런식으로 단순 암기 과학 과목을 가르칠바엔 차라리 과학이 왜 중요하냐를 중심으로 강의했으면 한다.


C. 배분이수 12학점제를 폐지하고, 2학점 이하의 학점만을 부여한다. 맛있는 맛집은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손님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게 되어있다. 배분이수 또한 마찬가지이다. 많은 배분이수 교과나 교수들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많이 탄다. 중핵교과를 통해 "스스로 선택할 줄 아는 학부생"이 되었다면, 그들은 맛있는 배분이수 수업을 찾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D. 시민교육은 프로젝트 강의와 이론 강의를 나누어야한다. 이론 강의는 기존처럼 김 모 교수, 박 모 교수 식으로 교실이 나눠진 채로 진행을 하되, 프로젝트는 그 교실 내부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시민교육을 듣는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해야한다. 여기서 프로젝트 중심이란, 이미 실제 그렇게 진행하는 수업이 존재한다. 예컨대 기초공학설계, 디자인적사고와 같은 수업들이다. 이러한 수업들의 장점은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자신의 전공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민교육과 이러한 프로젝트 중심 수업은 통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은 다음과 같다.

각주로 이론수업과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되, 이론수업은 기존의 시민교육 교수들이 진행하고, 프로젝트 수업은 기공설, 디자인적사고 등의 교수가 진행을 한다. 그런 뒤, 프로젝트가 생기게 되면, 전체 시민교육(이론 + 프로젝트) 수강자들을 대상으로 같이 프로젝트를 할 학생들을 모으고, 그러한 프로젝트를 구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수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기타 더 문제점이 생각날 경우, 더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겠다.


기타 제안사항들


1. 글쓰기 수업의 결과물 중 우수 결과물을 일부 뽑아 따로 문집을 작성한다고 알고있는데, 홍보가 미미한 것 같다. 문집을 만들었으면 글쓰기를 아직 듣지 않은 학생들이나, 같이 들은 학생들한테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한다.

2. 후마니타스 공홈 아카이브에 가보니 좋은 자료들이 많은 것 같은데, 학생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수업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주었으면.

3. 교수들은 자신의 수업의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학생들에게 상기해주었으면 좋겠고, 그 목적과 목표에 따라 듣고 싶은 강의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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