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의견교환 #익명게시판 #구성원간소통 #에티켓필수

제목스토브 온라인 인디 게임잼 후기2021-07-28 01:06
작성자

https://page.onstove.com/indie/global/view/7345588 


학과 외부 활동이지만,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 계시지 않을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편의상 음슴체


로스트 아크로 유명한 스마일 게이트 산하의 스토브와 퓨처랩이 함께 진행한 게임잼임

※ 게임잼은 게임 개발 쪽에서 해커톤이라 생각하면 됨

GIGDC 기획 부문 참가했는데 내 기획서에 현타를 느끼고, 기획 업무 경험해보고자 참여함


< 모집 >

프로그래머, 기획자, 그래픽 세 직군별로 선착순. 근데 인기가 많아서 조기 마감함

12월까지 매 달 진행되니까 일정 보면서 빠르게 준비하면 될듯

단, 아트 쪽은 항상 인력이 부족해서 우선순위가 있는듯함

사람 숫자는 100명 중 프로그래밍 > 기획자 > 아트 순이었고, 연령대는 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정말 다양했음

와중에 게임잼만 9번 한 고등학생 고인 물도 있었음. 후술하겠지만 이걸 9번이나?


< 진행 1 >

2박 3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자, 컵라면, 몬스터, 커피 등등등 게임잼 진행하면서 필요한 부식 일체를 택배로 보내줌

원래 본가에서 진행할 거라 본가로 주소 적었는데 사정상 학교 올 일이 있어 받진 못함... 덕분에 여러 모로 고생 많이 했다...


온라인상으로는 '게더타운'이라는 사이트를 사용했는데 2D 캐릭터가 존재하는 메타버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음. 2D 그래픽으로 막 대강당도 있고, 소회의실도 있고 그럼

거기서 진행자분이 출석 체크 및 진행을 하시고, 일단 직군별로 나뉘어서 모인 다음, 기획자 직군에 먼저 주제가 공개 됨


이번 주제는 "여름 휴가로 바다로 떠난 당신, 그런데 바다에서?" 였음

보통 해커톤이나 게임잼에서는 단어를 키워드로 제시하는데, 색다르게 하고 싶어서 문장을 제시했다고


주제가 제시되면 바로 한 시간 동안 기획이 시작되는데, 기획자 각자 구상한 기획을 기획자 직군에 공유되는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작성하게 됨

서로 기획을 보면서 오 참신하다, 마음에 든다 싶으면 이제 게더 타운에서 소회의실로 이동 팀을 구성하게 됨

근데 사람들 아이디어가 엄청 많더라고, 시작하자마자 바로 작성하시는 분도 계시고, 한 번에 여러 아이디어 나와서 가져가실 분 가져가세요~ 하시는 분도 계셨음


나는 한참 고민하다가 르네 마그리트의 '피레네의 성'을 모티프로 삼아서 성 내부 탐험하며 올라가는 로그라이트 구상했는데,

이야 기획자는 자기 PR을 엄청 잘해야 하는 거더라고~

다른 기획자분들은 열심히 확성기 기능 사용하면서 홍보하고, 어필하고 그렇게 팀 구성 다 하는데,

난 저 아이디어가, 적어만 두면 와 참신하다! 하면서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가만히 있었음

그래서 ㄹㅇ 아무도 안 옴.

숨은 맛집인 줄 알았는데 백종원의 골목식당이었던 거임~

GIGDC 기획서 쓰면서도 느꼈지만, 어필도 능력이다. ㄹㅇ

결국 나도 어필 잘하시는 분 팀원으로 합류하게 됨


그렇게 기획 직군 내에서 팀이 구성되면 본격적으로 아트와 프로그래밍 직군분들께 순서대로 발표 시간을 갖는데,

수면권 보장, 수면권 보장, 수면권 보장 등 전문직 분들을 모셔가기 위한 여러 공약이 많았음

그런데 우리 팀장님께서 어필의 달인이시라 공약 내세우지 않고도 개발자분들도 아트분들도 풍족하게 시작함

당연히 아트 없는 팀도 있고, 기획자 한 명이 1인 개발한 팀도 있고 뭐 그랬다.

이제 보니 팀장님이 선남이셨네


< 진행 2 >

진행 1이 길어서 좀 줄여봄.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되는데, 대략 기획팀에서 최대한 빠르게 초기 기획서(명세서에 가까움) 작성하고 그래픽과 프로그래밍팀에 뿌리는 식

와 근데 기획서 작성 쉬운 게 아니더라, 레벨 디자인 쪽을 맡았는데, 횡 스크롤이라고 하면 그냥 맵 전체를 쭉 기획할 게 아니라, 기준이 될 16:9 틀을 만들고

그 틀을 옮겨가면서 한 화면 내에 오브젝트가 어떻게 보일지, 다음에 등장할 오브젝트가 화면상에서 미리 보이게 할 것인지, 적의 수는 많은지, 카메라는 어떻게 전환될지 기타 등등

아무래도 기획에서 이런 거로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내가 프로그래밍을 해서 그런지, 프로그래밍 팀에서 붕 뜨는 시간이 좀 아까웠음.

암튼 그렇게 기획서 다 넘기면 기획자는 끝...남

기획서 다 넘기니까 이젠 오히려 기획자 팀이 시간이 남아 돔.

그런데 개발 완료된 후에 오류 찾고 수정하고, 부족한 부분 발견하는데 또 시간 쓴 거 보면 DevOps가 답입니다. 여러분. 이래서 배운 거구나 싶었다.

참고로 나는 남는 시간 동안 그래픽 쪽 가서 도트 이미지 도트 찍는데 시간 썼다. 도트 찍는데 쓰는 프로그램 정보도 얻고 개꿀. 도트 이미지 팔레트 스왑은 포토샵에서 액션 키를 활용하자

그렇게 여차여차 하면 개발 끝

본래 진행 측에서는, 뒤풀이로 개발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튜브 라이브가 계획돼 있었는데, 사람들 지쳐서 셀프 핑거 스냅 맞고 사라짐......

살아남아 다 본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다들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게임 잘 만드셨더라고 ㄷㄷ...

https://page.onstove.com/indie/global/list/10802?page=1&direction=LATEST

각각 팀의 후기와 플레이는 ↑ 여기서 해 볼 수 있음


< 후기 >

압축된 경험을 얻을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깊이 있는 활동은 아니어서 좀 아쉬움이 있다. 

다른 직군은 다를 것 같다만, 2박 3일, 밤새가면서 3일을 사용한 것치고는 효율성이 좀... SW 멤버쉽에서는 5일 만에 AI ! 5일 안에 빅데이터! 이러면서 사람 갈려나가고 있는데...

학과 공부 열심히 하자

몇 번 참여는 경험 삼아 해볼 만하겠지만 여러 번 참여는 일단 체력이...

인디 게임 개발에서 기획자는 기획자만 하면 안 된다.

학과 공부 열심히 하자.

실제로 게임잼을 즐기는 시간 + 정보 공유용으로 참여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 게임 개발에서 팀원 구하려고 참여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 정보 >

- 기획서 작성 요령?

- 이유는 모르겠으나 유니티 사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언리얼이면 몰라도 유니티면 입대 전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프로그래밍 쪽은 건들 생각 못 함

- 팀원분들 중에 청강대생이 계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 청강대는 그래픽 직군 위주고 프로그래밍 쪽은 많지 않다고 한다.

- 그리고 졸업 전시회를 외부 기업, 상기한 스토브와 함께 진행한다. 위에 적힌 사이트에서 좌측 메뉴에 '20 청강 크로니클'이 그것이라고.

  다 사회에 진출한 졸업생분들이 끌어온 거 아닐까 생각하면 아 열심히 살아ㅇ..

- 스토브에서 이 밖에도 인디 게임 개발 장학팀을 운영한다고 한다. 스터디 주제 선정해서 진행하는 건데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 스토브 게임잼을 3회 참여하면 12월에 있는 게임잼에 참가할 권리를 얻는다. 원래 이거 목표였는데 체력 소모가...

- 그 외 여러 가지 기억나지 않는 정보


< 혹시라도 궁금한 점 있으시면 구글링 >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