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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펄어비스X경희소융 2차 후기 ^^2022-09-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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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펄어비스X경희소융 인재양성 프로그램 2차에 참여한 후기입니다.

게임콘텐츠트랙이 아니지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다른 학우 분들을 위해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데이터사이언스트랙 소속이고,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어 지원하였습니다.


1. 지원 및 주제 선정


 AI 기술을 사용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었고, 이왕이면 본 프로그램처럼 반드시 해야 하는! 형태로 하고 싶었습니다. 이전에 혼자서 프로젝트를 해볼 때는 학기든 방학이든 계속 미루게 되어 완성이 쉽지 않았습니다. 장학금이 나온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게임 엔진을 다뤄본 적은 없지만 한 학기나 있는데 구글링으로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원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집 포스터에 있는 다양한 분야 환영!을 믿고 지원했습니다. 

 게임 관련 경험(게임 엔진, 게임 관련 기술, 게임은 열심히 함)이 전무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이제까지 했던 프로젝트나 경험, 하다못해 수강 과목이라도 열심히 적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선발되었고, 최종 발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오티 때 주어진 주제는 ‘(AAA 급) 게임에서 사용될 수 있는 최신 기술의 연구 (및 구현)’이었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반드시 언리얼 엔진에서 시각화할 수 있는 형태로 나와야 했습니다. 사실 저는 게임 개발에 어떤 기술이 사용되는지 아예 몰라서 자유 주제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주제를 정할 때 펄어비스에서 나온/나올 게임을 다 찾아 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소개해 주신 two minute papers에 있는 동영상들과 해당 논문, 관련 논문, 조합해보면 좋을 기술들을 다 참고해 주제를 정했습니다. 저만의 강점이 딥러닝 경험이라고 생각해, AI 기술이 메인이고 언리얼은 시각화 도구 정도로 사용되는 주제를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주제는 기획만 보면 만족스럽지만 언리얼 엔진과 사용할 딥러닝 기술이 모두 처음인 상황에서 한 학기만에 완성해내기는 어려운 주제였습니다. 구현을 정확하게 어떻게 할 건지는 생각하지 않은 채 기획을 하니 실제 구현 과정에서 매우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어떤 기술을 이 단계에 쓰겠다는 있지만, 실제로 어떤 방법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 경우는 딥러닝 모델과 언리얼 엔진을 이을 인터페이스를 결국 만들지 못해 최종 발표를 미완성으로 끝냈습니다. 프로젝트가 게임에서 사용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게임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딥러닝을 사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리얼에 익숙치 않은 분이 딥러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신다면, 모델의 결과로 나온 아웃풋을 언리얼 엔진 상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기획 혹은 구현 첫 단계에서 미리 고민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딥러닝을 사용해 프로젝트를 완성하신 다른 분들이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임을 말씀드립니다.


2. 진행


 격주로 발표를 하고 시험 기간에는 쉬어 갔습니다. 주차 발표에 대한 교수님의 피드백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정확하게 알려주어 프로젝트를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에서는 자신의 계획 중 어떤 것을 연구/구현하였고 앞으로 어떤 것을 연구/구현할 것인지 설명합니다.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것 중 하나가 프로젝트의 의의입니다. 어떤 식으로 게임 개발에 작용하고 도움이 되는지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언리얼 엔진(혹은 유니티)을 아예 다뤄본 적이 없으신 분들 중에서, 저는 어떻게 언리얼을 다뤘는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언리얼 엔진은 공식 문서가 굉장히 상세하게 잘 되어 있고 유튜브를 보면 가이드 영상도 많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없는 부분을 모를 때면, 초보자 입장에서 헤쳐나가기 어려웠습니다. 가이드에 나온 정해진 절차에서 조금이라도 다르게 개발하려 하면, 분명히 가능할 것 같은데, 왜 동작하지 않는지 알아내기가 힘들었습니다. 막막해서 언리얼 포럼에 짧은 영어로 질문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1) 한 학기라는 시간이 짧지 않으니, 초반 단계 시간이 많을 때 언리얼 강습 영상 등을 보고 기초부터 익힌다. 필요한 것만 익히자!라는 생각으로 뒤죽박죽 docs를 읽으면 초심자에게는 역효과인 것 같습니다. 언리얼이라는 플랫폼이 어떻게 동작하는지 블루프린트부터 차근차근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공식으로 지원되는 기능, 보고 따라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는 기능 위주로 주제를 생각해 본다. 공식 문서&유튜브&블로그 등을 보고 구현에 대한 확실한 갈피를 잡고 주제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물어보는 것을 주저하지 말자. 어디든 물어볼 수 있으면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붙잡고 있다가 발표가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언리얼을 아예 다뤄보지 않았다고 하신 어떤 분은 아주 멋진 최종 발표를 하셨습니다. 따라서 초심자도 충분히 프로그램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


3. 소감


 최종 발표에서 완성하지 못한 채 결말을 냈지만, 이 프로그램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목표했던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해 보자!라는 부분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보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법, 해당 딥러닝 기술의 발전 동향, 게임 엔진이라는 훌륭한 시각화 도구에 대한 경험, 막혀도 대안을 찾으려고 이것저것을 조합해보며 노력했던 문제 해결 경험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기획해 구현까지 하니 정말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나름대로 열과 성을 다해 공부하면서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많이 참여하셔서 뜻깊은 경험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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