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안녕하세요, 이전 겨울방학동안 펄어비스 인턴쉽을 다녀온 소융 19학번입니다.

작년 9월에 진행한 강형엽 교수님의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서, 펄어비스 인턴쉽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받아 약 9주동안 인턴쉽을 다녀왔습니다. 그 경험담을 여러분들께 공유해드리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강형엽 교수님이 인턴쉽 프로그램을 하신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제가 적는 것은 이전 기수 기준이니, 이를 참고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1.  인턴쉽 프로그램 선발 과정

선발은 교수님이 내주신 과제에 대한 구현, 그리고 간단한 면접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과제는 달 지형을 DirectX 12 기반으로 렌더링하는 것으로, 달의 color map, displacement map 을 이용하여 대규모 지형을 렌더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렌더러 구현에 성공했는지의 여부 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면, 최적화 (성능) 등을 평가 요소로 보셨습니다.

이후 간단한 면접을 보았는데, DirectX 12 에 대한 지식과 본인이 구현한 렌더러에 대한 설명을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면접을 보실지는 모르겠으나, DirectX 12 에 대한 지식을 탄탄히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펄어비스 인턴쉽 과정

인턴 기간에는 게임엔진애니메이션실에서 근무하였습니다. 실제 펄어비스 엔진을 이용한 개발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었고, 4주 동안은 담당자님들이 내주시는 과제를 진행하고, 남은 5주 동안은 개인이 선정한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매주 담당자님들과의 미팅을 통해 과제 또는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 상황을 발표하였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당자님들이 피드백을 굉장히 꼼꼼히 해주셔서, 개인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 게임 엔진 기술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시면 됩니다.

주제에 대한 느낌만 조금 알려드리자면, 저는 “Real Time Dynamic Fracture with Volumetric Approximate Convex Decompositions” 논문을 주제로 잡아 이를 DirectX 12 로 구현했고, NVIDIA Physx 로 파편에 대한 강체 시뮬레이션까지 구현했습니다.

물론 꼭 논문을 선정할 필요는 없고, 게임 엔진과 관련된 주제면 OK 라고 하셨습니다. 

캡스톤디자인과 비슷한 결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펄어비스 인턴쉽을 통해 진행한 개인 프로젝트는 본인이 가지고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인턴쉽 이후에 포트폴리오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큰 메리트라고 봅니다!

선정한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5주라는 시간이 짧았기에 저는 쉴 틈 없이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펄어비스가 정말 개발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어 완성되었을 때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3.  펄어비스

회사 분위기는 상당히 개발자 친화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좋았습니다. 호칭을 이름 + 님으로 하기 때문에, 경직되지 않고 편하게 말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수평적인 문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복지의 경우, 3끼 식사가 제공되어 먹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메뉴가 3~4개씩 열리기 때문에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었고, 아침에는 갓 구워진 빵을 매 층마다 올려주셔서 저는 매일 아침을 회사 와서 먹었습니다. 또한 카페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무한으로 즐길수 있기에, 근무하다가 당이 떨어졌을 때 당 보급을 원활히 할 수 있었습니다.

4.  마무리하며...

자신이 꼭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거나, 

공부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거나, 

단기간 동안 집중해서 무언가를 성취해 보고 싶으시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만일 선발되지 못하더라도 인턴쉽 프로그램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되니, 이 좋은 기회 꼭 잡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