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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군'입대'에 대해서 얻은 고찰 - 입대편 [군입대 예정자들을 위해]2019-10-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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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 트랙 18학번 최인열입니다. 이 글은 앞으로 입대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쓰여졌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입대를 준비한만큼 제가 얻은 통찰과 지식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글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0. 군입대, 사실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어요.

1. 입대는 언제 쯤하면 좋을까요?

2. 의경, 카투사, 육군, 해군, 공군. 어떤 것이 좋을까요?

3.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입대 루트


[0. 군입대, 사실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어요.] 


 군입대를 앞둔 모든 남성들이 가지는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학년 2학기까지 군대에 대해 아무런 고민도 없이 살았습니다.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2019년 기준 00년생 이하 남성 병무청 신체검사 실시 

2) 군 지원

3) 선발 과정

4) 입영통지서 발부

5) 입대


다만, 올해 만 18세인 2001년생의 경우에도, 육군 기술행정병, 전문특기병, 동반 입대병, 해군, 해병대, 공군등 모집병 지원을 할 수 있고, 신검을 받지 않은 2001년생이 모집병 지원을 하여, 1차 합격을 하면, 모집병 관련 신검을 받게 되고, 본인이 지원한 병과에 최종 합격하면, 지원월 기준 약 3-4개월차에 현역병 입영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군 입대를 앞두신 분들께서는 일단 신체검사를 미리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체검사를 받지 않았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지원하려고 하면 시간이 많이 지체되니까요. 신체검사는 병무청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날짜 선택이 가능하고, 해당 날짜에 지방병무청에 방문하셔서 신체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약 3~4시간 정도 소요되고,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공결처리를 해주시니 본인이 수업을 빠져도 된다고 생각이 드시면 재학 중에 다녀오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수업 빠지기 싫어서 공강 날에 다녀왔습니다.)


군 지원의 종류는 수 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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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5일만에 입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위 방법은 선착순 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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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위 사진처럼 모집병으로 지원해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위의 방법을 선택했고, 저는 8월 모집병 -기술행정병 중 <전술C4I운용/정비병>을 지원해서 합격하여 입대를 하게되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병무청 홈페이지나 병무청 페이스북에 소개되어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 입대는 언제 쯤하면 좋을까요?]


  개인마다 편차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군대에 입대하면서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기 때문에 딱히 시기를 정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보편적으로 입대하는 시기는 1학년 2학기를 마치고 2~4월 입대를 하거나,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7~9월 입대를 하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2020년 6월을 기준으로 복무일이 완벽히 540일로 축소되기 때문에 그 때 가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습니다. 게다가 이제 18개월로 단축되면서 엇복학, 칼복학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만약 2월 입대를 하게 된다면 8월 전역, 3월 입대를 하게되면 9월 전역이므로 이 부분을 고려해서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칼복학을 하려고 8월 입대를 했지만 전역하면 그냥 쉬려고 합니다.) 


아 참! 군대는 무조건 빨리 오면 올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일병도 못 달은 이병이 하는 소리입니다...-ㅅ-) 


​입대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고 본인 하기 나름이니 너무 조바심 갖지 마시고 본인 스스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학교에서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하시면 더 하시고 오셔도 무방합니다. 


[2. 의경, 카투사, 육군, 해군, 공군. 어떤 것이 좋을까요?]


 일단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으로 순위를 매겨드리자면 


카투사 >>> 의무경찰 > 의무소방 >>> 공군 > 해군 > 육군 순입니다.


 소위 군대에서 꿀빤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건데, 어느 병사든 다 힘든 것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각 조직마다 제도와 통제의 방식이 다르고, 자유도도 다르기 때문에 내린 결론입니다. 군대에서 꿀 못빱니다. 상대적으로 꿀빠는 겁니다.


 앞으로 각 조직별 장단점을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만, 저는 현재 육군에서 복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조직이 어떤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얻은 정보들로 내린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카투사는 어학 성적이 충족된 현역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합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단 1번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선발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카투사에서 요구하는 어학 성적의 종류는 다양하나, 대부분 토익으로 성적을 제출하는 편이고, 커트라인는 780점 이상이니 한 달 정도만 공부하시면 충분히 넘기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저는 2번 시험봤는데 못 넘겨서 포기했습니다... ^-^;;...) 본인이 공부를 안할 것 같다면 학원을 다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단, 카투사 지원은 매년 1회 9월에만 실시합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고 계시는 입영예정자분들은 1년 후에 지원 가능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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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무경찰은 제가 5번을 지원했으나 5번 다 떨어졌습니다.(ㅠ.ㅠ) 지원 방법은 의무경찰 홈페이지에서 홀수달로 진행하며, 시험을 짝수달에 치릅니다. 시험은 서류 및 적성검사와 체력검사로 진행되며 체력검사에서 절반 이상이 떨어지므로 최소한 2주 전부터는 준비를 하고 가셔야 합니다. 지금은 10월이므로 짝수달이여서 지원이 불가능하고, 가장 빠른 지원방법이 11월에 하셔서 12월에 시험을 치르시는 것입니다.


 서류 검사는 본인의 병역판정신체검사 결과통보서를 '출력'해서 가져가야합니다. 본인 나안시력이 0.8 미만이시면 안과에 들리셔서 의사 소견서를 받아와야 합니다. 이거 몰라서 매 차수마다 10명씩은 탈락하니까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따라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분증(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컴퓨터용 사인펜, 병역판정신체검사 결과통보서, <시력 및 혈압 미달자는 의사 소견서>


 이후 적성검사를 진행하고 체력검사를 진행하는데, 팔굽혀펴기는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정자세로 실시하고 내려가서 버티기를 1초 이상 하기 때문에 보통 팔굽혀펴기보다 훨씬 힘듭니다. 본인이 연습하실 때 정자세로 꼭 연습해보셔야 합니다. 팔굽혀펴기만 통과하시면 나머지 것들은 난이도가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통과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험을 통과하시면 합격자 중 추첨을 통해 무작위 선발합니다. 소위 말하는 운빨입니다.


  의무소방은 제가 한 번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http://www.nfa.go.kr/nfsa/firefighterway/examinationinfo/dutyexam/ 여기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매년 2회 지원이 가능한 것 같으니 내년 2~3월쯤 공고가 올라올 것 같습니다. 


 육해공은 한번에 설명드리겠습니다. 각 군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일단 복무일수로 따지면 육군이 제일 짧고, 공군이 제일 깁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편한 것은 공군이며, 가장 불편한 것은 육군입니다. 본인 가치관에 따라서 적절히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3.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입대 루트]


만약 2학년 1학기까지만 생각을 하고 계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입대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현역입영병 본인선택원>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오직 입영 날짜로만 지원하기 때문에 본인이 맡게 될 보직(병과)은 입대 후에 결정되게 됩니다.(높은 확률로 소총수, 공병이나 최전방입니다.) 추천드리지 않는 방법이니 매우 급한 거 아니면 신청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일단 현 시점으로는 카투사는 물 건너갔습니다. 의무 소방도 물 건너갔습니다.


남은 건 의무경찰과 육해공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식은, 학교를 휴학하지 않는 선에서 의무경찰을 적절히 지원하여서 붙으면 입대를 하고, 붙지 않으면 2학년 1학기를 다니는 겁니다. 그렇게 다니면서 계속 의무경찰을 지원하고, 그래도 붙지 않으면 6월쯤 모집병 공고가 올라왔을 때 육해공 모집병을 지원하는 겁니다.


여기서가 중요합니다.


육군 기준으로 모집병 중에서,


연고지복무병 


기술행정병

SW개발병

정보보호병


을 지원하시면 되겠습니다. 연고지복무병은 본인이 집이 멀어서, 혹은 집이 도시와 가까워서 최전방은 조금 힘들 것 같다면 지원하시면 됩니다. 경쟁률이 높다고 하니 떨어질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2학년 2학기를 다닐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후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이기 때문에 지원가능한 병과입니다. 재학증명서 및 최근 5년 내의 수상경력을 제출해야 합니다.(고등학교 수상 가능) 저는 재학증명서만 냈는데도 합격했습니다.


기술행정병은 지원하면 거의 붙습니다. 저는 여기서 전술C4I운용병을 지원했고, 네트워크운용병, M/W 운용병, 레이더 운용병 등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레이더 운용병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후방으로 많이 빠집니다.) 그러나 다 개인적인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처럼 튕기고 튕겨서 대대로 빠질 수 도 있고... 병과설명을 잘 읽어보시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SW개발병은 붙기 힘들다고 들었습니다. 본인이 프로그래밍 좀 한다고 생각하시면 지원하시면 됩니다.

정보보호병도 따로 면접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소프트웨어융합학과 정도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정보보호병이 후방으로 많이 갑니다.)


따라서 육군을 지원하신다면


연고지복무병 또는

SW개발병 > 정보보호병 > 기술행정병

순으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되게 길어졌습니다. 또 다른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댓글이나 저를 아시는 분은 따로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군대에 대해서 무지하지 않고 충분히 숙지한 후에 잘 선택해서 밝은 군대 생활 하시면 좋겠습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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